동부증권은 30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 3분기를 비롯해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 증권사의 권성률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며 "올 3분기에도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8개 분기만에 1000억원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와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권 연구원은 "주요거래선 세트 고사양화와 신모델 출시로 LCR사업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며 "기판사업부는 HDI, FC-BGA의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와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분기는 72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이는 캡티브 고객의 플래그십 모델 조기 출시 영향이 없다라는 가정이기 때문에 12월 가동률 급감이 없다면 플러스 알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1분기에는 신규 플래그십 모델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또 DM사업부 구조조정으로만 연간 500억원 이상의 이익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의 내년 영업이익은 4% 남짓 상향한 4554억원으로 올해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내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인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겨우 1배 남짓에 머물고 있다"며 "매수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