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일본중앙은행(BOJ) 회의 결과를 주목할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15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2.30원)보다 0.45원 하락한 셈이다.

밤사이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밑돌고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1.5%(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성장률은 3.9%였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8%를 밑돈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가 재부각되고 3분기 GDP지표도 재고 투자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는 긍정적인 해석이 나오고 있어 미 달러화의 지지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날 예정된 BOJ 금정위 회의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내부적으로는 추가 양적완화를 강하게 시사하고 있지 않으나 시장 기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BOJ 결과에 따른 시장 영향력이 주목되고 원·달러 환율도 변동성 키울 것"이라며 "아시아 금융시장과 월말 네고물량(달러 매도) 정도를 주목하며 114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37원~1146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