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영업이익이 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1조1411억원으로 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35% 증가한 142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매출의 경우 금융투자업계의 추정치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한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1조1276억원, 170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국내 사업 성장세가 둔화된 결과로 화장품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대신 해외 사업의 고성장 기조가 이어져 전체적인 성장 기조가 이어졌다.
주요 사업부별 매출은 국내 화장품의 경우 2% 성장한 6790억원, 국내 매스(Mass·생활용품) 사업 및 오설록 사업은 10% 성장한 149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사업의 경우 급성장 기조가 이어져 60% 뛴 3131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화장품 사업은 방문판매, 백화점 등 주요 채널에서 매출 증가 기조가 지속됐다. 국내 면세점 채널은 메르스로 인한 중국인 입국자가 감소, 일시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대신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면세 채널의 판매가 늘었다고 아모레퍼시픽은 전했다.
해외 사업은 중국과 아세안(ASEAN) 등 성장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고성장 기조가 이어졌다.
성장 시장(중국·아세안 등) 매출은 69% 성장한 2809억원을 달성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등 기존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신규 브랜드의 고객 접점 확대,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 강화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히트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설화수,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점당 매출 증대가 지속됐다.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성숙시장 매출은 5% 증가한 40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은 유통 채널 및 지역 확장에 힘입어 전 경로에서 매출 고성장을 지속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는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있다. 라네즈는 캐나다 세포라 론칭과 미국 마트 타겟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점이 특징이다. 설화수는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신규 입점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내수 소비 위축 및 유로화 약세 등이 이어지며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다. 일본은 에뛰드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운드 여행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정부와 여행업계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방한 마케팅으로 적극 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그러나 지난해 연말 국내 정세 불안을 이유로 방한 중국인 여행객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데 이어 한국 여행 만족도가 일본 대비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만족도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63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시장은 중국으로 460만명(28%)이 한국을 찾았다. 2위 일본(322만명)보다 100만명 이상 많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인 2019년에는 중국(602만명)이 일본(327만명)보다 2배 가량 많을 정도로 인바운드 관광업계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전 중국인 관광객은 단체 여행으로 대규모 쇼핑 관광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개별 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백화점이나 면세점 중심 소비에서 한국인 인기 장소를 찾아가는 등 다양한 형태로 한국을 찾고 있다. 여행업계와 정부는 달라진 여행 트렌드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새로운 여행 콘텐츠 마련으로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업계에서는 숙박 만족도가 전체 여행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는다. 체류기간 동안 꼭 필요한 요소이고, 숙박비는 여행 경비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숙박에 대한 만족도는 단순히 숙소 자체의 평가를 넘어 해당 국가에 대한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와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
한국 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간식은 틱톡, 유튜브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연이어 히트를 치고 있다. 설곤약, 마라 죽순 등 마라 열풍이 한번 지나간 후에는 달콤한 중국 간식인 탕후루 열풍이 불었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식빵과 벽돌 초콜릿인 '빙산롱옌'과 크레이프로 만든 '수건 케이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이는 음식 문화는 정치적 감정과 별개로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12월 일본 언론 데일리신조는 "미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맷이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CEIAS)등 국제연구진이 2022년 한국 성인 남녀 136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중국을 '부정적', 또는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81%에 달했다"며 "그런데도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중국산 디저트 탕후루는 대인기이며 한국 번화가에서 10대~ 20대 여성이 여러 가지 빛깔의 '탕후루'를 먹으면서 걷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한국 내 반중 정서는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과 함께 코로나19, 미세먼지 문제 등이 맞물리며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디플로맷은 실제로 미세먼지는 지난 몇 년 간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고 했다. 또한 한국인이 중국 하면 떠올리는 단어는 '코로나19'가 가장 많았고 이 밖에도 '역사 왜곡','더러움','가짜', '오염' 등 부정 적인 단어들이 주로 언급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중국은 2011년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달걀' 사건에 이어 '가짜우유', '가짜고기'등의 사건이 큰 충격을
“K컬처 열풍의 다음 아이템은 K패션이다. K패션을 이끄는 스타 디자이너들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는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패션위크’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는 “K컬처 열풍이 그동안 드라마, K팝 등 콘텐츠 중심이었다면 최근 점차 뷰티, 푸드, 패션 등 리테일 상품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 K뷰티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서고, 뉴욕에선 미쉐린 스타 식당 72개 중 11개가 한식 다이닝일 만큼 K푸드도 주목받고 있다”며 “K패션도 이런 흐름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정 대표는 K패션 확산을 위해 스타 브랜드와 스타 디자이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적 K패션 브랜드인 ‘마뗑킴’ ‘분더캄머’ 등에 투자한 하고하우스를 예로 들었다. 그는 “기존 패션 대기업들이 매출 경쟁에 몰두하는 동안 하고하우스는 젊은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재무적인 부담을 덜어주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며 “이런 선순환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롯데백화점의 K패션 육성 전략도 소개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리뉴얼을 통해 9층 공간에 유망한 K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 전문관인 ‘키네틱 그라운드’(가칭)로 운영할 계획이다. 본점 영플라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K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정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도심 상권 개발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명동을 핵심 상권으로 키우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