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롯데제과 주식 3만주를 추가로 매입,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제치고 2대 주주에 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한경닷컴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한경닷컴 DB)
롯데그룹은 30일 신 회장이 사재 690억원을 들여 롯데제과 주식 3만주(지분 2.1%)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추가 매입으로 신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기존 6.68%에서 8.78%로 뛰어 2대 주주가 됐다.

과거 보유지분은 롯데알미늄(지분 15.29%), 롯데장학재단(8.69%), 신 총괄회장(6.83%)에 이어 네 번째였지만 두 번째로 상승한 것이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3.96%),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2.52%) 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 1.3%를 매입한 바 있다. 이후 호텔롯데가 1008억원을 들여 3개 계열사 보유 주식 총 12만7666주를 매입, 현재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종전 416개에서 67개로 줄어든 상태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 매입은 순환출자 해소를 넘어 책임경영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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