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3분기 순익 2476억…작년보다 6% 늘어 '선방'
기업은행이 초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속에서도 지난 3분기 실적은 선방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을 6%가량 늘렸다.

기업은행은 3분기 2476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30일 발표했다. 3068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지난 2분기보다 크게 줄었지만 전년 동기(2338억원) 대비 5.9% 늘어난 수준이다.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개별 기준 순이익은 2139억원으로 전년 동기(2031억원)보다 5.3%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92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를 감안해 중소기업 대출 등 이자수익 자산을 늘리고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저원가성 신규 예금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수익성과 성장성 지표도 괜찮았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분기(1.91%)보다 소폭 상승했다. 총여신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12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4%(9조8000억원)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비교적 양호했다. 3분기 연체율(총여신 대비 연체액 비중)은 0.59%로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으며,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4%포인트 하락한 1.41%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4분기에도 기업 구조조정, 중국 성장률 둔화, 수출 감소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선제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