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인도 최초 여성 총리' 인디라 간디
“인도 최초의 여성 총리”, “‘인도 독립의 아버지’ 자와할랄 네루의 외동딸”, “암살로 생을 마친 비극적 인물”…. 인디라 간디 전 인도 총리 앞엔 항상 여러 수식어가 따른다.

1917년 인도 알라하바드에서 네루 초대 인도 총리의 무남독녀로 태어났다. 네루 전 총리가 인도 독립운동 중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며 딸에게 보낸 역사 강의 편지는 ‘세계사 편력’이란 책으로 엮여 유명해졌다.

인디라 간디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한 뒤 귀국해 1938년 아버지와 함께 독립운동에 참가했다. 1964년 네루 전 총리가 별세한 뒤 1966년 인도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됐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독립 지지에 따른 파키스탄과의 외교적 갈등, 남인도 지역의 종파 및 인종 갈등 무력 진압, 정권 유지를 위한 야당 탄압 등 각종 강경조치로 ‘철권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결국 66세이던 1984년 10월31일 뉴델리에서 자신의 경호원 두 명에게 피살됐다. 두 경호원은 시크교도 분리독립 운동을 막으려는 당시 정책에 반발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