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공장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로 쇳물을 뽑아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공장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로 쇳물을 뽑아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지난 7월 ‘혁신 포스코 2.0’ 추진 계획을 발표한 이후 저수익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철강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계열사는 과감히 정리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포스코, 비핵심사업 털어내고 철강 중심으로 재편
포스코는 전체 사업구조를 소재, 에너지, 인프라, 트레이딩 등 4대 부문으로 재편하고, 부실 국내 계열사는 단계별로 구조조정해 2017년까지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해외사업도 구조조정 대상이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해외 철강사업은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비핵심 해외사업은 매각·청산·합병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그룹 내 해외사업을 앞으로 2년 안에 지금보다 30% 정도 줄일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리튬 추출이나 니켈 정련 등 포스코가 고유 기술을 확보하고 있거나 경쟁우위에 있는 분야는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 들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포스코건설 지분을 매각해 1조2391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 자본금은 전 분기 대비 2460억원 증가한 44조9990억원을 나타냈고,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 분기보다 2%포인트 줄어든 84.9%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뉴알텍, 포레카 등 국내 계열사 매각과 캐나다 석탄광산, 포스코우루과이 등 해외사업 매각도 완료했다. 해외 생산법인 자금 지원 기능을 해온 포스코인베스트먼트는 포스코아시아와 합병하는 등 3분기까지 저수익 사업 법인 9개사를 매각 및 청산했다.

포스코는 기술 기반의 플랫폼 영업 전략인 ‘TPB’를 앞세워 자체 개발한 고유 기술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또 중국, 인도 등지에 파이넥스 기술 수출, 파이넥스와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CEM) 기술을 결합한 ‘POIST’ 판매 등을 추진 중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