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3일, 벤틀리 모터스 코리아는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뮬리너 데이(Mulliner Day)`를 개최하고, 한국 고객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고성능 럭셔리 세단 플라잉스퍼(Flying Spur)의 한정판 모델을 공개했다.플라잉스퍼 코리아 에디션과 함께 뮬리너 패키지를 장착하고 외관 디자인을 다듬은 신형 컨티넨탈 GT, 뮬산 등 총 다섯대의 차량이 전시됐다.기자의 엉덩이 자국이 선명한 시트최고급 우드 베니어가 사용된 플라잉스퍼와는 다르게 온통 카본으로 도배된 컨티넨탈 GT가 특히 눈을 끌었다. 사이드미러부터 센터페시아, 도어트림, 콘솔까지 위화감 없는 카본의 연속이다.이건 누가 봐도 `비싼 차`다.이번 행사는 장인들의 손길을 거쳐 오랜 시간 수작업으로 만들어 벤틀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비스포크(Bespoke) 서비스인 뮬리너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벤틀리 뮬리너 서비스는 고객 한 사람만을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동차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개별 맞춤 서비스다. 최고가의 옵션 조합은 한화 약 87억 원에 달한다고 하니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옵션질`은 장난 수준이다.Q. 아직 한국에서는 뮬리너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없다고 했다. 앞으로 몇 명의 고객을 예상하는지?A. 뮬리너 서비스는 약 12만 가지에 달하는 옵션이 있다. 한 개만 선택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몇 대의 뮬리너 패키지가 장착된 차량이 판매될 지는 예측할 수 없다.뮬리너 서비스는 안전과 법규에 문제가 되지 않는 한 모든 요구를 수용한다. 플라잉스퍼 코리아 에디션도 벤틀리의 이러한 개별 맞춤 서비스를 극대화한 것으로 한국만을 위해 단 두 대만 제작된 특별한 모델이다. 코리아 스페셜 모델은 `신사의 상징` 수트에서 영감을 얻어 블랙 에디션과 화이트 에디션으로 제작됐다.특히, 화이트 에디션의 경우 한국 백자에서 느껴지는 고유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출시 가격은 블랙 에디션 3억 4천만 원대, 화이트 에디션 3억 3천만 원대(VAT 포함)다.2015년 9월 국내 판매량 17대, 2014년 총 322대가 팔린 벤틀리. 지드래곤, 송승헌, 권상우, 전지현 그리고 아들 하정우로부터 선물 받은 김용건 등 많은 연예인이 벤틀리의 오너다. 톱스타들에게 사랑받는 벤틀리는 어떤 브랜드일까?최근 출시한 고성능 SUV 벤테이가의 영상을 통해 벤틀리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영상 속 벤테이가는 잘 빠진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다가 돌연 임도로 진입한다. 그와 함께 수상비행기가 등장해 벤테이가를 쫓아간다.벤테이가의 오프로드 성능을 보여주며 수상비행기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니었다. 호숫가에 도착한 벤테이가에서는 남편과 아이들이, 수상비행기에서는 아내가 내려 가족이 아름답게 한 자리에서 만난다. 영상 자체는 멋있다. 그런데 이 얼마나 현실성 없는 장면이란 말인가.뮬리너 총 책임자 제프 다우딩(Geoff Dowding)은프레젠테이션에서 벤틀리는 럭셔리 브랜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에너지소비효율등급 5등급에 빛나는 복합연비 5.8km/L비록 벤틀리의 모든 차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답고 멋졌지만,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저 정도 능력과 여유를 갖춰야 벤틀리의 오너가 될 수 있구나`라는위화감을 느꼈다.럭셔리와 여유, 능력의 상징이 벤틀리라는 느낌이다.다시 봐도 맛있게 생겼다.(미소)과연 수도권 30평대 아파트와 맞먹는 가격의 자동차를 죽기 전에 소장할 수 있을까? 벤틀리의 브랜드 이미지나 목표를 비판하는 게 아니다. 벤틀리를 사지 못하는 자의 `징징`거림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징징`이 `목표`로 바뀌면 누군가의 드림카가 된다. 그렇게 벤틀리는 여유와 능력의 상징으로써 예비 고객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 것이다.언젠가 "야, 페라리 베를리네타가 빠르면 뭐하냐. 고기 구울 땐 플라잉스퍼 그릴이 갑이야"라며 저크고 아름다운 그릴에 1등급 한우의 꽃등심을 구워 먹는 허세를 부릴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오원택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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