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일 "배려와 섬김의 선비정신 되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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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처럼' 펴낸 김병일 선비문화수련원장
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고귀한 사람이 현대의 선비
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고귀한 사람이 현대의 선비
“‘조선 왕조 500년’을 이끈 원동력은 선비정신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유교문화의 부정적이고 고리타분한 이미지가 덧씌워졌지만 선비정신이야말로 현대 사회의 여러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70·사진)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비처럼’(나남)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옛 정신을 시대에 맞게 다듬으면 세상을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이사장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행정고시를 거쳐 30여년간 경제 관료로 일했다. 통계청장, 조달청장, 기획예산처 차관, 금융통화위원,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지냈다. 2005년 퇴직 후 경북 안동으로 내려온 그는 2008년부터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을 맡아 선비정신 확산과 국학 진흥을 위해 힘써왔다.
‘선비처럼’은 김 이사장이 선비문화수련원에서 8년을 지내며 현대 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 퇴계 이황 선생의 가르침을 비롯해 옛 선현들이 어떻게 앎과 실천을 함께했는지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를 담았다. 그는 “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고귀한 사람이야말로 이 시대의 선비”라며 “선비정신 속 ‘배려’와 ‘섬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퇴계 선생은 정신적 질환으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킨 둘째 부인을 항상 사랑으로 감싸 안았고, 아이가 있는 유모를 친절하게 배려하셨어요. 사람이 존경받으려면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죠.”
김 이사장은 “현대인도 충분히 선비의 삶을 살 수 있다”며 “개인의 도덕성 함양을 강조한 선비정신에서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인이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농업인은 자연을 아끼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누구나 선비정신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70·사진)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비처럼’(나남)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옛 정신을 시대에 맞게 다듬으면 세상을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이사장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행정고시를 거쳐 30여년간 경제 관료로 일했다. 통계청장, 조달청장, 기획예산처 차관, 금융통화위원,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지냈다. 2005년 퇴직 후 경북 안동으로 내려온 그는 2008년부터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을 맡아 선비정신 확산과 국학 진흥을 위해 힘써왔다.
‘선비처럼’은 김 이사장이 선비문화수련원에서 8년을 지내며 현대 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 퇴계 이황 선생의 가르침을 비롯해 옛 선현들이 어떻게 앎과 실천을 함께했는지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를 담았다. 그는 “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고귀한 사람이야말로 이 시대의 선비”라며 “선비정신 속 ‘배려’와 ‘섬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퇴계 선생은 정신적 질환으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킨 둘째 부인을 항상 사랑으로 감싸 안았고, 아이가 있는 유모를 친절하게 배려하셨어요. 사람이 존경받으려면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죠.”
김 이사장은 “현대인도 충분히 선비의 삶을 살 수 있다”며 “개인의 도덕성 함양을 강조한 선비정신에서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인이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농업인은 자연을 아끼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누구나 선비정신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