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서울 세계도로대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일 개막했다. 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120개국 3만5000여 명의 도로교통 관계자가 참여한다. /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제25회 서울 세계도로대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일 개막했다. 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120개국 3만5000여 명의 도로교통 관계자가 참여한다. /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이선우 기자] 도로·교통 분야 세계 최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행사인 '제25회 서울 세계도로대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일 개막했다.

세계도로대회는 지난 1908년 세계도로협회(PIARC)가 프랑스 파리대회를 시작으로 매 4년마다 회원국을 순회하며 여는 도로·교통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다. 한국은 지난 2010년 두번의 시도 끝에 일본(1967년), 말레이시아(1999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개최국에 뽑혔다.

오는 6일까지 닷새 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길과 소통, 도로교통의 신가치 창출'이다. 이날 오전에 열린 서울 세계도로대회 개막식에는 국내외 도로·교통 관계자 2400여 명이 몰리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협회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여느 대회보다 상징성이 큰 이번 대회는 최초로 장관선언문을 채택, 그 의미가 남달랐다는 평가다. 50개국 장차관을 비롯해 120여 개국에서 정부와 기업대표단 3만50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이날 오후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3시간 가량 진행된 장관회의에는 불가리아, 이란, 베트남 등 35개국 장관이 발제자로 직접 나서 지속가능한 재정, 도로서비스의 개선, 도로 신기술 등 다음 세대를 위한 도로정책의 진화를 주제로 다양한 정책사례를 소개하고 관련 업계가 직면한 현안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장관회의에서 채택한 '서울 장관선언문'은 경제, 사회, 문화 발전에 있어 각 국가가 도로 교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재정, 안전, 이동성, 에너지, 기후변화, 개발도상국 지원 등 도로교통 분야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가 간 교류와 협력 확대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유일호 장관은 "이번 장관선언문은 세계 도로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 채택된 선언문의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도로·교통을 통한 더 좋은 세상 만들기에 많은 국가들이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세계도로대회 기간에 맞춰 22개국 197개 도로교통 기관과 기업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전시회가 코엑스 C홀에서 이어진다. 전시회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 세계도로대회 홈페이지(www.piarcseoul2015.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