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가 저지른 테러 행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국방전문 매체인 ‘디펜스 원’이 주최하는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현재 테러리스트들이 관여했다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또 IS와 연계된 세력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그럴 것 같지 않지만 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IS는 시나이 반도에 매우 공격적인 세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어 “만일 블랙박스를 찾아 분석한다면 우리는 보다 자세한 원인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