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일 현대차, 기아차에 대해 "중국 공장 판매가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중국 우려가 빠르게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주가도 회복 기조"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현 연구원은 "내수는 아반떼, 스포티지 등의 신차효과와 더불어 올 연말까지 소비세 인하효과가 기대된다"며 "중국은 내년까지 1.6리터급 이하 자동차 취득세 인하에 따라 수요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특히 현대차의 경우 중국 공장 판매가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중국에서의 우려가 빠르게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폭스바겐 디젤 배출 가스 조작 파문으로 주요시장에서의 경쟁 완화와 반사이익도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올 10월 글로벌 공장판매는 45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내수는 6만8000대로 16.7% 늘었는데 아반떼 신차 출시로 세 달 연속 차종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소나타도 올 들어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아차의 같은 기간 글로벌 공장 판매는 26만9000대로 16.1% 증가했다. 내수는 4만7000대로 25.9% 늘었다. 지난 9월 출시된 스포티지, K5 등 신차출시와 개별 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대기아차 올 글로벌 판매목표에는 여전히 미달하고 있지만 개선 속도는 기대 이상"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주가도 회복 기조에 들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