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전 매출, 5년 만에 최대폭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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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10월 40~60% 껑충
이사 급증에 수요 늘어
개별소비세 폐지도 한몫
이사 급증에 수요 늘어
개별소비세 폐지도 한몫

가을 이사철 성수기를 맞아 백화점의 가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달 가전 매출(전점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나며 모든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최대 증가 폭이다. 주얼리·시계(34.9%), 컨템퍼러리 의류(20.5%), 생활용품(17.1%)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가전 매출 증가율도 각각 44%, 59%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달 일산 킨텍스 출장판매 때 가전이 포함된 점을 감안해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서 바이어는 “하반기(7~10월) 전체로 봐도 가전 매출 증가율이 20.1%로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백화점이 때 아닌 가전 특수를 누리는 것은 이사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8만3153가구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규모다. 가전에 부과되던 개별소비세(5%)가 사라져 이전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 것도 한몫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늘어나는 가전 수요를 겨냥해 영등포점에서 오는 8일까지 ‘겨울김장 대축제’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의 2015년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20% 할인 판매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