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3일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5’ 환영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이 환영사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3일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5’ 환영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이 환영사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빈곤, 기후변화, 테러리즘….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과제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창의성을 갖춘 인재만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마이클 아서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총장)

‘글로벌 인재포럼 2015’ 개막 전 환영리셉션이 3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렸다. 아서 총장은 “다양한 문화, 다양한 인재를 위해 건배하자”고 제의했다. 리셉션에는 국내외 주요 기업인과 교육계, 정·관계, 경제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해 인재포럼의 개막을 축하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인해 우리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생기면서 인간 개개인의 다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부상했다”며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황 부총리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글로벌 인재포럼’은 10년간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이번 포럼에서 국가 간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인재를 육성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높은 식견을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주최 기관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이용순 원장은 “이번 인재포럼은 청년층 일자리 확대, 고령화 시대의 평생 학습 등 다양한 인재 개발에 대해 조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리셉션을 후원한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다양한 인재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세계적인 인재를 키우고 세계 각국에서 온 인재 경영 전문가들이 새로운 네트워크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재 포럼 현장에서는 ‘다양한 인재의 중요성’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2007년(인재포럼 2회)부터 꾸준히 연사와 토론자 등으로 인재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는 “다년간 인재포럼을 지켜봐왔지만 다양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올해 주제는 특히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1위를 쫓아가는 ‘패스트팔로어’ 국가에서는 일정 수준의 일반적 능력을 갖춘 인재 집단이 요긴하게 쓰이지만 위기 상황에선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변화의 시기에 놓인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인재 집단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켈레 오르찬 중앙동유럽 상공회의소 의장은 “다양한 인재를 갖춘 국가로 거듭나려면 인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부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르찬 의장은 “최근 헝가리 등 동유럽 학생들이 아시아로 인턴 연수를 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프 그네히 스위스 연방직업능력개발원 원장은 “최근 한국은 스위스가 오래전부터 실시해온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했다”며 “학교에 다니며 현장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이 제도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한편 기업의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이 첫 방문이라는 그네히 원장은 “인재포럼을 계기로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재포럼에 참석한 인사들은 포럼 현장에서 각국의 세계적 교육 전문가를 만나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강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밀턴 첸 미국 조지루카스재단 이사장은 “2011년 인재포럼에 참석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유럽 아시아 호주 등 미국에서 만나기 어려운 세계 각국의 교육 전문가들을 인재포럼에 오면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리카르도 기사도 스페인 고용훈련 노사정재단 국제관계국장은 “기술 발달이 미래 교육 방법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많다”며 “내일 열리는 ‘디지털 기술발달과 스마트학습 변화’ 세션을 주의 깊게 들어보려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필립 로베더 호주 국립직업교육연구센터 운영분석국장은 “글로벌 인재포럼을 통해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어 설렌다”며 “영국 한국 등의 대학 교육 시스템에 대해 살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현대자동차 삼성 등 글로벌 대기업이 있는 한국은 유기적인 산·학 협력 시스템을 운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대학이 산·학 협력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