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하는 제13회 한국문학번역상에 지난 1월 타계한 주느비에브 루포카르 전 파리3대학 통번역대학 교수 등 6명이 선정됐다. 루포카르 교수가 번역가 이태연 씨와 함께 소설가 한강 씨의 장편 ‘바람이 분다, 가라’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책은 지난해 11월 출간됐다.

배수아의 ‘스키야키 식당’을 스페인어로 공동 번역한 권은희 덕성여대 스페인어과 교수와 성초림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한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 베네치아 카포스카리대 교수, 정유정의 ‘7년의 밤’을 베트남어로 번역한 킴응안 씨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진 번역가에게 주는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은 조효정 나은주 씨 등 8명이 수상했다. 번역상 수상자들에게는 작품당 상금 1만달러, 신인상 수상자들에게는 500만원씩이 주어진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