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엔터테인먼트회사인 IHQ가 계열 벤처캐피털 HQ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한다.

4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IHQ는 자회사 HQ인베스트를 팔기 위해 인수 후보와 협상을 하고 있다.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인수자 측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IHQ는 HQ인베스트 지분 52.9%를 보유하고 있다. KNN(14.3%) 동서학원(14.3%) 등도 주요 주주로 올라 있다. IHQ는 보유 지분 중 40~50%와 경영권을 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매각 가격은 20억원 안팎이다. HQ인베스트가 운용 중인 펀드가 없는 데다 자본 잠식이 발생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액면가 수준에서 가격을 협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인수 후보자가 HQ인베스트가 보유한 현금에 매력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HQ인베스트는 약 38억원의 현금을 갖고 있다.

IHQ는 2010년 11월 영남제분과 공동으로 HQ인베스트의 전신인 아시아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다. 이후 2013년 9월 영남제분에서 아시아인베스트 보유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사명을 바꿨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