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장을 계기로 국내 선도 브랜드로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

전용준 태진인터내셔날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루이까또즈 브랜드 출시 35주년, 태진인터내셔날 설립 25주년을 맞아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패션잡화 기업으로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상장 배경을 밝혔다.

1989년 설립한 패션잡화 전문기업 태진인터내셔날은 '매스티지(대중적 명품)' 핸드백 분야에 집중해온 국내 대표 패션잡화 전문기업이다. 대표 브랜드는 '루이까또즈'다.

회사는 1990년부터 프랑스 브랜드인 루이까또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독점 공급, 지난 2005년에는 해당 브랜드를 인수했다. 브랜드 인수 후 연평균 24%의 고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90억원, 308억원이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837억원, 영업이익은 98억원이다.

루이까또즈의 국내 백화점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매스티지 브랜드 시장점유율은 약 15% 수준이다. 주요 제품개발인력인 '장인'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약 12년 이상이다. 생산협력업체들과는 10~15년가량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2009년 프랑스 마레지구, 2012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각각 지사를 설립했다. 연내 중국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15개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 등 범화중화권에서 쇼핑몰, 아울렛, 면세점 및 온라인 매장 등 20여개를 운영 중이다.

전 대표는 "루이까또즈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중국 현지에 맞는 디자인 개발, 한류 스타와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고급매장과 로드숍, 면세점 등 매출처 다각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해외사업 확대와 운영 및 신규 사업을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태진인터내셔날의 총 상장예정 주식 수는 894만6070주이며 공모 주식 수는 116만4300주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3만4600~3만9200원이이며 공모예정금액은 403억~456억원이다. 오는 9, 10일 수요예측과 16, 17일 청약을 거쳐 이달 26일 상장할 예정이다.주간사는 신한금융투자와 KDB대우증권이다. 상장 후 전 대표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은 75.00%(주식 670만9552주)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