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일이 오는 14일로 확정된 가운데 신세계가 서울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 시장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신세계는 5일 남대문시장에서 ‘남대문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단’ 발대식을 열었다. 사업단은 신세계백화점 출신 김종석 단장을 비롯해 글로벌 마케팅 및 한류 콘텐츠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했다. 앞서 지난 6월 신세계와 서울시, 중소기업청이 관련 협약을 맺은 데 따른 후속이다.

사업단은 남대문시장을 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한 12개 사업도 확정했다. 남대문시장에 ‘한류 먹거리 특화거리’(K푸드 스트리트)를 조성하는 게 대표적이다. 외국인 입맛에 맞는 한류 음식을 제안하고 전국 전통시장 대표 먹거리를 한데 모아 도심 관광명소로 특화한다는 구상이다. 홍콩의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이나 대만의 스린 야시장처럼 남대문을 한국을 대표하는 야시장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리서치 기업 입소스가 8월 실시한 ‘명동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의향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먹거리 탐방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싶다는 의견은 65.4%로 지방 관광 프로그램(67.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관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 안에 ‘세금 환급(택스 리펀드)’ 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