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남은 수능'…부담 주는 말, 수능보약, 과도한 카페인은 금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지현 기자의 생생헬스 - 수험생 컨디션 조절법
'시험 망칠까' 스트레스 최고조
가족간의 격려와 칭찬 큰 도움…대화 서툰 부모들, 잔소리 주의
'복식호흡' 불안감 낮추는데 효과…수면·기상시간은 수능날에 맞춰야
새로운 약물·보약, 독 될 수도…감국·구기자차 등 집중도 높여
'시험 망칠까' 스트레스 최고조
가족간의 격려와 칭찬 큰 도움…대화 서툰 부모들, 잔소리 주의
'복식호흡' 불안감 낮추는데 효과…수면·기상시간은 수능날에 맞춰야
새로운 약물·보약, 독 될 수도…감국·구기자차 등 집중도 높여

격려와 칭찬으로 스트레스 줄여줘야

가족들은 자녀가 두려움을 줄이도록 도와야 한다. 수험생의 어려움도 이해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가족이 함께 앉아 얘기를 하며 밥 먹는 시간을 마련하는 게 좋다. 애쓰는 자녀에게 격려와 칭찬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녀와 대화가 서툰 부모들은 격려의 말을 하려다 자녀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모처럼 마련한 좋은 시간에 잔소리를 하거나 요구사항을 늘어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언숙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미리 수능 성적을 계산한다거나 목표 대학을 반복해 언급하는 말 등은 자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은 소화불량 변비 등의 신체적 증상과 불안 우울 등의 정신적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작은 문제도 큰 문제로 생각하고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때 수험생에게 스스로 가진 문제가 생각처럼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이해시켜야 한다. 자신에게 어려운 문제는 남도 어렵고, 자신에게 시간이 부족하면 남도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보약이나 카페인 섭취 삼가야
수능을 코앞에 둔 아이에게 새로운 약물이나 보약을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카페인이 든 커피나 각성제 등은 일시적으로 각성효과가 있지만 건강에 해롭고, 뇌 건강에 좋지 않다. 수험생이 이를 많이 먹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긴장을 풀기 위해 우황청심원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평소 먹지 않던 우황청심원을 갑자기 먹으면 긴장이 너무 풀려 졸음이 올 수도 있다. 긴장을 심하게 하는 자녀라면 2~3일 전 반 알 정도 미리 먹어보도록 하는 게 좋다.
이상운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긴장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눈과 머리를 맑게 해주는 감국차나 구기자차를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며 “체력을 증진하는 데에는 오미자차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질병도 주의해야 한다. 이맘때 체력이 떨어진 수험생을 괴롭히는 단골손님은 감기다. 감기 예방을 위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양치질을 하고 손발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 때문에 긴장성 두통을 호소한다면 하늘이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침에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뇌의 활력소
수험생 부모가 아이를 위해 가장 신경쓰는 것은 식사다. 하지만 아이의 건강을 챙긴다고 기름진 음식을 푸짐하게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먹어야 뇌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 아침식사는 빼먹지 말아야 한다. 수험생은 뇌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아침에 탄수화물이 든 음식을 먹도록 해 밤새 굶고 탈진한 뇌에 활력을 줘야 한다. 밥 고구마 채소 멸치 등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B는 사고력과 기억력을 높여준다. 토마토 당근 귤 오렌지 등에 포함된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혈당을 갑자기 높이는 패스트푸드 등은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피로감을 높일 수 있다. 가능하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수능 당일 아침은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골고루 준비해야 한다. 매끼 식사는 소량으로 준비하고 반찬은 싱겁게 해야 한다.
도움말 = 정석훈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언숙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상운 자생한방병원 원장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