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2월 추가 양적완화책 시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5일 이탈리아 밀라노 카톨릭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ECB 집행부는 지금까지 펼쳐온 통화완화 정책이 경제회복과 물가안정에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 짓는다면 부양 프로그램의 강도를 높이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그동안의 부양 프로그램이 목표했던 효과를 발휘했는지 점검하고, 많약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면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수도 있음을 시시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드라기 총재는 “물가 움직임이 미약하고 거시 경제 시나리오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둘러싸여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신흥시장의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유럽의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추 가 완화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