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주주친화정책과 친환경차 확산에 따른 수혜를 고려해 6만원으로 높였다.

김진우 연구원은 "기업설명회에서 한온시스템은 M&A를 통한 성장을 강조하면서 탄탄한 대차대조표를 활용한 공격적인 자금조달 의사를 밝혔다"며 "한온의 해외 M&A 및 인수 후 통합 능력은 국내 기업들과 분명히 구분되는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온은 분기배당을 신설하지만 주당 배당금은 정액으로 유지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는 배당 증가를 기대했던 투자자에게는 실망스런 소식이지만, M&A 기대감이 더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배당성향도 지난해 기준 37.6%로 낮지 않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한온은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늘리고, 스톡옵션 부여로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계획"이라며 "또 폭스바겐 스캔들로 친환경차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공조부품이 핵심부품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