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들국화 멤버 최성원의 제주도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사람이좋다'에서 들국화 해체 직후 처음 제주도를 찾게 된 최성원은 “부산에 왔다가 보니까 제주도 가는 밤배가 있더라”며 “아무 생각 없이 그 밤배에 탔다. 제주도에 오직 아는 연락처가 노사연의 ‘님그림자’라는 노래를 만든 故 김욱”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성원은 “전화했더니 ‘빨리 와라’고 하셨다. 그 때 ‘푸르매’라는 아이를 만났는데 학교 갔다 와서 동화책을 보고 바다보고 바다에서 뛰놀고 내 아들과 너무나 큰 차이를 보여서 느꼈다. ‘이런데서 애를 키워야하는 게 아닌가’ 서울과 너무 달랐다”고 했다.
최성원은 푸르매와 아름다웠던 추억을 담아 만든 곡이 ‘제주도의 푸른밤’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사람이좋다'에는 이적이 출연해 자신을 발굴해준 최성원과의 만남을 전했다. 이적은 "저에게는 신적인 존재였다. 최성원 선배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곡자"라며 "그냥 찾아가서 보니까 진짜 계시더라.그때 막 만들고 있던 데모 테이프를 들고 가 한 번만 들어봐달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자리에 앉아서 들으셨다. 다섯 곡 정도 있었는데 막 웃으시더라. 너 이런 곡 몇 개 더 쓸 수 있니 하시더라"며 패닉으로 데뷔하게 된 일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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