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도로가 경주장 마카오 그랑프리, 총알 탄 카레이서 '추월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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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일 F3 레이싱 축제
61년 된 '동양의 몬테카를로'
도시를 뒤덮는 엔진 소리
리스보아 스탠드 '관람 명당'
61년 된 '동양의 몬테카를로'
도시를 뒤덮는 엔진 소리
리스보아 스탠드 '관람 명당'
늘 지나던 평범한 도로가 갑자기 자동차 경주장으로 변한다면? 이상한 말로 들리겠지만 마카오에서는 가능해진다. 매년 11월 셋째 주 주말에 열리는 ‘마카오 그랑프리(Macau Grandprix)’가 그런 상상이 현실로 변하는 무대다. 이 시기에는 시내 도로가 레이싱 카가 질주하는 경주장으로 탈바꿈한다. 마카오의 관문인 페리 터미널에서 시작되는 경주장은 곳곳의 유명 관광지를 관통한다.
도심 곳곳에서 마주하는 박진감과 전율
오는 19~22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일반 도로를 그대로 경주장으로 만든 기아 서킷(Guia circuit)으로 유명하다.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열리는 ‘모나코 그랑프리’의 방식과 닮아서 ‘동양의 몬테카를로’라고도 불린다.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격한 경주는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좁은 마카오 도로의 특성상 경기의 난도가 높아 긴장감 또한 높다. 장점은 관중석이 아니더라도 시내 어디에서나 귀를 울리는 자동차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평소처럼 육교를 건널 때 굉음을 내며 발밑을 지나는 레이싱 카는 차원이 다른 세계로 이동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마카오 그랑프리의 역사는 19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몇몇 젊은이가 마카오의 구불구불한 도로 특성을 살려 자동차 경주를 고안한 것이 시초다. 51바퀴를 돈 당시 경기의 최초 우승자 기록은 아마추어 경기에 가까운 4시간 3분 1.91초였다.
스타의 산실, 마카오 그랑프리의 F3 대회
F3는 국제 공인 포뮬러 자동차 경주 대회 중 가장 등급이 낮지만, 최고 대회인 포뮬러 원(F1) 선수로 성장하려는 운전자에게 매우 중요한 입문대회다. 발전을 거듭한 마카오 그랑프리는 오토바이 경주인 ‘모터사이클 그랑프리’, 일반 승용차 개조 레이싱 대회인 ‘월드 투어링 카 챔피언십’ 등의 대회를 추가하며 세계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올랐다. 마카오 그랑프리의 꽃은 F3 대회다. 세계에서 가장 명성 높은 F3 경주 중 하나이자 걸출한 스타들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역사적 대회이기도 하다. F3는 F1보다 경주용 차의 배기량과 차체가 작다. 하지만 우승할 경우 중간 단계인 F3000을 건너뛰고 바로 F1에 진출할 수 있어 선수들의 출전 열기가 높다.
이곳이 최고! 관전 명소 3곳
경기를 본격적으로 관람하고 싶다면 입장권을 사서 관전 명당으로 가보자. 가장 인기가 높은 장소는 3곳으로 압축된다.
가장 악명 높은 코스는 리스보아 밴드의 리스보아 스탠드(Lisboa Stand)다. 90도로 꺾어지는 아찔한 커브에 자리한 리스보아 스탠드에서는 바로 앞에 펼쳐진 긴 직선 구간에서 추월하려는 자동차의 치열한 경쟁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자동차 경주장의 폭이 점점 좁아지는 가운데 선수들이 서로 앞서나가기 위해 펼치는 접전은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이다.
다음은 그랜드 스탠드(Grand Stand)다. 그랑프리 빌딩 건너편에 있는 그랜드 스탠드는 출발선과 결승선이 있기 때문에 경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볼 수 있다. 정비 장소인 피트(pit)와 정비구역 통로인 피트레인도 보여 경주용 차의 정비와 급유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레이스가 시작되기 직전의 긴장감과 결승선을 통과해 들어오는 챔피언의 희열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마지막은 레저브와 스탠드(Reservoir Stand)다. 여기서 레이싱카가 직선 구간을 달려 경주장의 첫 번째 코너 구간인 만다린 벤드(Mandarin Bend)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숨 막히는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나보영 여행작가 alleyna2005@naver.com
도심 곳곳에서 마주하는 박진감과 전율
오는 19~22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일반 도로를 그대로 경주장으로 만든 기아 서킷(Guia circuit)으로 유명하다.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열리는 ‘모나코 그랑프리’의 방식과 닮아서 ‘동양의 몬테카를로’라고도 불린다.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격한 경주는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좁은 마카오 도로의 특성상 경기의 난도가 높아 긴장감 또한 높다. 장점은 관중석이 아니더라도 시내 어디에서나 귀를 울리는 자동차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평소처럼 육교를 건널 때 굉음을 내며 발밑을 지나는 레이싱 카는 차원이 다른 세계로 이동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마카오 그랑프리의 역사는 19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몇몇 젊은이가 마카오의 구불구불한 도로 특성을 살려 자동차 경주를 고안한 것이 시초다. 51바퀴를 돈 당시 경기의 최초 우승자 기록은 아마추어 경기에 가까운 4시간 3분 1.91초였다.
스타의 산실, 마카오 그랑프리의 F3 대회
F3는 국제 공인 포뮬러 자동차 경주 대회 중 가장 등급이 낮지만, 최고 대회인 포뮬러 원(F1) 선수로 성장하려는 운전자에게 매우 중요한 입문대회다. 발전을 거듭한 마카오 그랑프리는 오토바이 경주인 ‘모터사이클 그랑프리’, 일반 승용차 개조 레이싱 대회인 ‘월드 투어링 카 챔피언십’ 등의 대회를 추가하며 세계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올랐다. 마카오 그랑프리의 꽃은 F3 대회다. 세계에서 가장 명성 높은 F3 경주 중 하나이자 걸출한 스타들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역사적 대회이기도 하다. F3는 F1보다 경주용 차의 배기량과 차체가 작다. 하지만 우승할 경우 중간 단계인 F3000을 건너뛰고 바로 F1에 진출할 수 있어 선수들의 출전 열기가 높다.
이곳이 최고! 관전 명소 3곳
경기를 본격적으로 관람하고 싶다면 입장권을 사서 관전 명당으로 가보자. 가장 인기가 높은 장소는 3곳으로 압축된다.
가장 악명 높은 코스는 리스보아 밴드의 리스보아 스탠드(Lisboa Stand)다. 90도로 꺾어지는 아찔한 커브에 자리한 리스보아 스탠드에서는 바로 앞에 펼쳐진 긴 직선 구간에서 추월하려는 자동차의 치열한 경쟁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자동차 경주장의 폭이 점점 좁아지는 가운데 선수들이 서로 앞서나가기 위해 펼치는 접전은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이다.
다음은 그랜드 스탠드(Grand Stand)다. 그랑프리 빌딩 건너편에 있는 그랜드 스탠드는 출발선과 결승선이 있기 때문에 경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볼 수 있다. 정비 장소인 피트(pit)와 정비구역 통로인 피트레인도 보여 경주용 차의 정비와 급유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레이스가 시작되기 직전의 긴장감과 결승선을 통과해 들어오는 챔피언의 희열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마지막은 레저브와 스탠드(Reservoir Stand)다. 여기서 레이싱카가 직선 구간을 달려 경주장의 첫 번째 코너 구간인 만다린 벤드(Mandarin Bend)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숨 막히는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나보영 여행작가 alleyna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