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나라이 힐 골프 리조트
태국 나라이 힐 골프 리조트
날씨가 점차 쌀쌀해지면서 동남아 골프여행지를 찾는 골퍼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준 높은 골프장이 많은 데다 상대적으로 싼 물가, 관광의 매력까지 아우르며 국내 골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쌀쌀함은 잠시 잊고 쾌적한 골프장에서 멋진 풍광과 함께 경기를 하다 보면 피로는 저 멀리 물러간다.
으슬으슬 추워질 땐 미얀마·필리핀·태국…따뜻한 그린에서 굿~샷
미얀마 펀라잉 클럽
좁은 페어웨이 호수 위에 떠 있는 듯


미얀마 옛 수도 양곤은 ‘동방의 정원’이라 불린다. 도시의 약 40%가 공원과 호수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열대 몬순 기후 덕에 건기에 해당하는 11~2월의 겨울 최고 온도가 28도 수준이다.

양곤의 대표 골프장은 2000년에 개장한 펀라잉 골프클럽이다.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1970년대에 활약한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한 곳으로 그린이나 페어웨이, 클럽하우스 시설 등이 세계적 수준이다. 특히 주변 자연이 아름다운 것이 인상적이다. 열대성 꽃과 나무가 주변의 호수나 강과 조화를 이뤄 조경이 뛰어나다. 하지만 페어웨이 폭이 좁고 벙커가 산재한 데다 워터 해저드가 많아 정교한 샷이 필요하다. 지루하지 않은 경기를 원하는 골퍼에게 제격이다.

골프전문여행사 투어피디아(tourpedia.kr)에서 ‘미얀마 3박5일(54홀)’과 ‘4박6일(72홀) 골프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펀라잉 골프클럽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9마일 호텔에 숙박한다. 144만원부터. 1566-3285
으슬으슬 추워질 땐 미얀마·필리핀·태국…따뜻한 그린에서 굿~샷
필리핀 클라크썬밸리·FA코리아CC
초가을 날씨에 한국인 맞춤 서비스


필리핀 클라크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한국의 초가을과 같은 날씨가 이어진다. 미국 공군기지가 있던 클라크는 도로망이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인천공항에서 매일 출발하는 직항편이 있어 다녀오기 편하다.

클라크에서도 클라크썬밸리CC와 FA코리아CC는 한국인이 운영해 한국 수준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클라크썬밸리CC는 국내에도 4곳의 골프장을 운영 중인 썬밸리그룹에서 관리한다. FA코리아는 필리핀 최초로 순수 한국 기술과 자본으로 만든 골프장이다. 16번 홀은 한반도 지도로, 18번 홀은 태극기를 표현하는 등 곳곳에서 한국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두 골프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오는 12월 초 열리는 ‘클라크 폰타나 리조트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참가하면 된다. 워터파크, 카지노 등의 시설을 갖춘 폰타나리조트에서 숙식하고 클라크썬밸리CC와 FA코리아CC에서 경기를 치른다.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드라이버, 트로피 등을 주며, 동남아 왕복항공권 등 다양한 상품도 준비했다. PSM투어(mijitour.co.kr)에서 판매한다. 119만원부터. (02)515-2232
으슬으슬 추워질 땐 미얀마·필리핀·태국…따뜻한 그린에서 굿~샷
태국 방콕 나라이힐·힐사이드CC
울창한 밀림 속을 산책하는 기분


태국 역시 동남아 골프 여행지 중 인기가 높은 곳 중 하나다.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서 약 1시간40분 거리에 27홀 규모의 나라이힐CC가 있다. 각 홀에 나무 이름을 딴 바위와 태국의 희귀식물을 배치하는 등 자연을 최대한 살려 골프 코스를 구성했다. 3번 홀은 울창한 유칼립투스 숲에서 페어웨이만 오려내 만든 듯한 코스로 시각적 상쾌함을 더한다. 한국의 파인리즈 골프장과 제휴를 맺고 상호 캐디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내 여행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에도 힘쓰고 있다. 일성여행사가 ‘나라이힐CC 무제한 5일’ 상품을 판매한다. 76만9000원부터. (02)735-1144

방콕에서 동북쪽으로 3시간 떨어진 카오야이에서는 ‘힐사이드CC’가 유명하다. 해발 450m에 자리해 방콕보다 기온이 낮다. 18홀 규모의 정규 챔피언 코스를 갖췄으며, 특히 3~6홀은 다양한 구성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명가트레블(golfzzim.com)이 ‘힐사이드 골프클럽 3박5일’ 상품을 판매한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버스 A380 기종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 59만9000원부터. (02)318-2676

윤신철 여행작가 cockzi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