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퍼시픽은 중국민성투자 자회사인 중민국제자본유한공사가 180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중민국제자본은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가해 에머슨퍼시픽이 발행하는 신주 547만3172주를 사들일 예정이다. 증자가 끝나면 중민국제자본은 중앙디앤엘과 이만규 사장 등 에머슨퍼시픽 최대주주(보유 주식 547만3173주·지분율 33.2%)보다 1주 적은 주식을 가진 2대 주주가 된다.
중국 민영기업 60여곳이 자본금 500억위안(약 8조90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중국민성투자는 금융 보험 리스 에너지 항공 물류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 이사회에는 중국 부동산재벌인 이다그룹 쑨인환 회장과 유명 정보기술(IT)업체 쥐런네트워크의 시유주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장은 “중화권에서 막강한 네트워크를 가진 중국민성투자를 사업 파트너로 맞게 돼 세계 최고급 호텔·리조트 업체들과 정면승부를 벌일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난티’ 브랜드로 알려진 에머슨퍼시픽은 경남 남해에 힐튼골프&스파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