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LG가 5년 만에 플러스 성장이 가능한 가운데 주가도 박스권(5만원~7만7000원) 상향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용기 연구원은 "LG는 화학·전자 부문의 마이너스 성장, 비상장 자회사들의 수익성 저하 등으로 인해 지난 4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는 정보기술(IT)부문의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문의 선전으로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LG전자의 실적 감액에도 불구하고 5년만에 처음으로, 20%의 영업이익 성장·18%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LG의 지난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6% 성장한 3180억원, 지배기업순이익은 10.8% 증가한 2540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그는 "실적이 전망과 부합할 경우 수 년 만에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전년대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플러스 성장에는 LG생활건강의 실적 성장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은 기존대비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 모두 4%씩 상향 조정했다"며 "LG에 대해 긍정적 관점에서 접근할 만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