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발표된 10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 취업자는 27만1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7만7000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김윤서 연구원은 "미국 10월 고용지표는 양적 측면과 질적 측면 모두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활동참가율 62.4%로 유지된 가운데 실업률은 5.0%로 하락해 구직활동 포기자 등을 포함한 유휴인력들이 노동시장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금리인상 속도는 더디고 느리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10월 신규고용이 서비스부문 중심으로 증가한 것은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고용이 증가한 것을 뜻한다"며 "이에 따라 내년도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더디고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국내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은 달러화강세와 신흥국 금융 및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었음을 반증한다"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회복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김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졌음에도 달러화 대비 이머징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금리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남은 4분기는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긍적적인 영향력이 더욱 우세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