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감염관련 종합 국제학술대회 'ICIC 2015'에서 국내 최초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우수성을 세계 감염 전문가들에게 알렸다고 9일 밝혔다.

ICIC는 대한감염학회가 주관해 격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적 행사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12개국에서 온 해외 연사 16명과 국내외 감염 전문가 700여명이 참석했다.

SK케미칼은 이 자리에서 스카이셀플루의 임상3상에서 나타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의 송준영 교수는 "백신은 면역원성이 중요하다"며 "스카이셀플루의 장기 면역원성 분석 결과 6개월 이상 방어면역이 유지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셀플루는 유효성 측면에서 유럽 의약품청(EMA) 기준을 만족시켰고, 인플루엔자 B형은 유정란 기반 백신에 비해 면역원성이 우수했다"며 "중대한 이상약물반응(SADR)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대조군과 비교해 이상 반응 발현율에 차이가 없었다"고 임상결과를 설명했다.

또 스카이셀플루는 제조 과정에서 계란을 사용하지 않아, 계란 알러지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지난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 미생물학회 주관의 'ICAAC·ICC 2105'에서 세계 의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스카이셀플루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성인 3상 임상시험 결과가 세계적 의학저널인 '백신' 9월호에 게재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 8월 출시된 스카이셀플루는 현재 올해 목표했던 370만도즈 완판을 눈 앞에 둔 상황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국내외의 연이은 성과를 바탕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예방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2주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1월에 접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