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유승민 부친상에 조화 안 보낸 이유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여의도 Wi-Fi
2012년 장모상 때는 직접 조문
청와대 "유 의원측 조화 사양 따른 것"
TK 물갈이설과 겹쳐 '설왕설래'
2012년 장모상 때는 직접 조문
청와대 "유 의원측 조화 사양 따른 것"
TK 물갈이설과 겹쳐 '설왕설래'
지난 7일 별세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부친인 유수호 전 국회의원 빈소에 정치권의 애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9일 현재까지 조화를 보내지 않고 청와대에서 별도의 조문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012년 유 의원이 장모상을 당했을 때는 박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아 대선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에 들어올 것을 요청했던 것과 대비된다.
청와대는 유 의원 측이 조화나 부의금을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빈소에 조화 100여개가 늘어서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지난 6월 국회법 개정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앙금이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대구·경북(TK) 현역의원 물갈이설’과 연관이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유 의원을 정계로 입문시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이날 빈소를 찾아 박 대통령이 유 의원에게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 “깜짝 놀랐고 가슴이 아팠다”며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유 의원 같은 능력 있고 소신 있는 정치인을 내칠 게 아니라 보듬고 끌어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이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9일 현재까지 조화를 보내지 않고 청와대에서 별도의 조문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012년 유 의원이 장모상을 당했을 때는 박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아 대선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에 들어올 것을 요청했던 것과 대비된다.
청와대는 유 의원 측이 조화나 부의금을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빈소에 조화 100여개가 늘어서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지난 6월 국회법 개정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앙금이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대구·경북(TK) 현역의원 물갈이설’과 연관이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유 의원을 정계로 입문시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이날 빈소를 찾아 박 대통령이 유 의원에게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 “깜짝 놀랐고 가슴이 아팠다”며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유 의원 같은 능력 있고 소신 있는 정치인을 내칠 게 아니라 보듬고 끌어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