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회사인 알리바바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차이나데일리는 9일 알리바바가 홍콩의 유력 영자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의 대기업인 케리그룹이 최대주주인 SCMP는 최근 수입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투더우 지분 81.7%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알리바바가 미디어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SCMP 인수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차이나데일리의 보도에 대해 알리바바와 SCMP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주에는 알리바바가 중국내 2대 온라인 뉴스 포털인 시나닷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내 사용자가 3억명에 이르는 시나닷컴은 뉴스포털과 함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알리바바가 웨이보를 활용해 모바일비즈니스 강화를 노리고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6월엔 중국 최대의 경제신문인 제일재경일보에 2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30%를 인수하기도 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알리바바가 올해 6월 이후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기업 인수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