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한숨 소리가 흘러나온다. 긴 연휴 기간에 해외 여행객 증가, 내수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설 연휴 첫날인 2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손님이 오지 않는다는 하소연 글이 쏟아지고 있다.중식당 점주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평일보다 한가할 줄은 몰랐다"며 "다들 여행을 간다고 하길래 그래도 남은 사람들이 (음식을) 시키겠지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진짜 다 가버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내일 손님들이 여행을 떠나고 월요일과 화요일에 눈이 오면 그냥 (장사를) 쉬라고 하늘에서 밀어주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카페 사장 B씨도 역시 오후 1시50분쯤 "배달이 완전 전멸"이라며 "물론 배달이 자주 들어오지도 않지만 이렇게 한 개도 안 들어오다니. 내가 배달 주문을 꺼놨나 생각이 들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앱을 들락날락했다. 다들 어디 간 거냐"라고 말했다.그의 글에는 "저는 오전 8시부터 3건 배달했다. 망했다", "어제부터 배달 0건이다", "보통 30만~40만원은 매출이 나오는데 저도 같은 상황이다" 등 하소연이 이어졌다.또 다른 카페 사장 C씨도 오후 3시20분쯤 "진짜 너무한다"며 "일반적인 주말 평균 매출도 안 나오고 있다. 물류대·인건비는 어째야 하냐"고 설명했다.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0일간 214만여명이 인천공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1만4000여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2.8%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역대 최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
IT인재들 중에서도 연봉 인상률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여파로 8~11년 차의 AI/ML 담당자의 연봉이 급상승했다. 반면 같은 연차 퍼포먼스 마케터는 연봉이 오히려 하락했다. 다이렉트 소싱 채용 솔루션 ‘볼트엑스’를 운영하는 커피챗은 25일 ‘2024 IT 인재 연봉 결산’을 공개했다. 건강보험공단 및 국세청의 보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4~15년 차 IT 인재 9731명의 보상을 분석했다. 직군별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머신러닝(ML) 엔지니어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포함된 데이터 직군이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서비스 기획, 개발(프론트엔드/백엔드, 안드로이드/iOS 등), 마케팅, 디자인 순으로 높은 연봉을 수령했다.현재 업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인재는 누구일까.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을 보인 그룹은 8~11년 차의 AI/ML 담당자였다. 13.5%가 인상됐다. 이어서 8~11년 차 데이터 분석 직무 종사자는 11.3%, 8~11년 차의 전략 및 기획 직군도 10.9%로 모두 두 자릿수의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인상률이 가장 낮은 그룹은 8~11년 차 퍼포먼스 마케팅 직무로 -5.1%를 기록했다. 디지털 툴의 자동화 및 최적화 기술이 발전되면서 인력 수요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저연차를 제외하고는 연봉 상승이 정체되거나 심지어는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4~7년 차 정보보안 그룹 역시 -4.7%로 역성장했다. 저연차임에도 연봉이 크게 감소한 것은 정보보안 분야의 전문성과 경력에 대한 낮은 인식을 반영한다는 설명이다.4년, 8년, 12년 차 인재들의 평균 연봉을 중심으로 비슷한 직무에서 연봉 격차를 비교해본 결과 12년 차 디자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은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중국 현지 D램 유통 시장에서 중국산 DDR5 D램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DDR5는 2020년 출시된 최신 규격 D램으로 직전 세대 제품인 DDR4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전력 효율성이 높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에 직원을 급파, 중국산 DDR5 제품을 확보해 조사 중이란 얘기도 나온다. 中 CXMT, 16nm DDR5 양산 시작 '충격'한국 기업들은 중국산 DDR5에서 DDR4의 악몽을 떠올린다. CXMT는 지난해부터 구형 규격의 D램인 PC용 DDR4 D램과 모바일 기기용 LPDDR4 D램을 본격 양산하며 저가 물량 공세에 나섰다. 한국 기업은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중국 D램 고객사 수요를 CXMT가 잠식했다. 낮은 가격에 물량이 많이 풀린 탓에 지난해 하반기 DDR4 가격은 35% 급락했다. 한국 기업은 DDR4, LPDDR4 재고 밀어내기와 감산을 시작했다.CXMT는 지난달 중국 유통 시장에서 발견된 DDR5에 대해 공식적으로 자사 제품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 기업은 CXMT의 DDR5로 보고 있다. 한국 메모리 기업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CXMT가 현지 투자자 등에 비공식적으로 DDR5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CXMT 제품이 맞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유통 시장에 CXMT의 DDR5 D램을 쉽게 구할 수는 없어서 '수율이 높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CXMT의 기술 수준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한국 기업이 DDR5 D램을 2020년 출시했기 때문에 'D램 기술격차는 5년'이란 얘기가 있고 "과거처럼 중국 반도체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판단하는 게 쉽지 않다"(김양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