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에볼라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 지역인 미나스제라이스 주 벨루오리존치 시에서 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40대 남성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방역 당국이 격리 조치했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브라질에 입국했으며 8일부터 고열과 근육통, 두통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방역 당국은 "이 남성과 접촉한 의료진과 일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나 추가 감염 의심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벨루오리존치 시내 응급진료소에 수용된 이 남성을 이날 공군 항공기를 이용해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있는 국립전염병센터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등 3개 국가에서 2013년 12월부터 2만8600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1만1300명이 숨졌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