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지난 7~9월 실업률이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치인 5.3%를 기록했다고 영국 통계청이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4~6월과 1년전에 비해 각각 0.3%포인트, 0.7%포인트 떨어졌으며 실업자수는 직전 3개월보다 10만3000명이 감소한 175만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 5.3%였던 영국 실업률은 한때 8%대로 치솟은 뒤 점차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률은 고용시장이 지표상으로는 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 회복했음을 보여준다.

취업자수(16~64세)는 3121만명으로 17만7000명이 증가했다. 아울러 7~9월 임금상승률(보너스 포함)은 1년전 대비 2.0%를 기록했다. 이전 3개월의 3.0%보다 낮은 수치다.

투자회사 마킷 애널리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약한 임금상승률은 중앙은행이 저물가 때문에 내년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최근 내놓은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올 하반기에 1%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