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새누리당 전 의원이 12일 내년 4월 총선에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발의 신호탄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공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박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은 여기(종로)가 아니라도 갈 데가 많다"며 "오 전 시장이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며 종로 출마 재고를 촉구했다.

그는 "외나무다리에서 서로 칼을 대고 피를 흘리는 것은 양쪽 다 마이너스"라며 "앞으로 손을 잡고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우리 동생이 잘 신중하게 판단해서 처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을 의식한 듯 "이제 이미지 정치나 여론몰이 정치는 구태정치가 돼 버렸다"며 "정말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동고동락하고, 애정을 가진 일꾼이 나와야 선진정치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오 전 시장과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비례대표를 하면서 다른 지역에 가서 열심히 당을 위해 기여하는 것도 좋고, 아니면 본인이 자숙하면서 백의종군하는 것도 좋겠다고 선배로서 충고했다"는 게 박 전 의원의 전언이다.

아울러 '박 전 의원이 경쟁력을 갖추면 출마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오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오 전 시장이 빠지는 게 저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전 의원은 다시 국회에 입성하면 정치개혁과 남북통일을 화두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종로구 현역 의원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도 찾아와 박 전 의원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종로 출마설이 나온 안대희 전 대법관도 출판기념회에 들러 박 전 의원과 인사만 하고 자리를 떴다.

정의화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축사했다.

정 의장은 "박 전 의원을 대한민국 미래의 대통령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제가 그때는 전 국회의장 자격으로서 선거대책관리본부 총괄위원장을 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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