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상가엔 권리금 없어 투자자들에게도 인기
당인리발전소 지하화도 호재
급팽창한 홍대상권 중 수익률 기대 큰 곳




신한은행은 최근 고액 자산가 60여명을 대상으로 홍대 상권의 주요 매물을 현장 답사하는 ‘부동산 필드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답사에선 132㎡ 넓이의 땅에 3층 높이로 지어진 근린생활시설(상가)이 매물로 소개됐다. 1970년대 지어진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1·2층을 카페와 음식점으로 임대해 매달 1150만원의 월세를 받고 있는 건물이다. 매매 호가는 25억원에 달했다. 김일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아직 상권이 완벽히 형성되지 않은 상수동 일대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은 대지면적 3.3㎡당 5500만~6000만원 사이에 거래된다”며 “리모델링을 통해 임대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어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권리금 없는 신축·리모델링 상가 인기
상권이 형성 중인 상수역 일대 상가의 임대료는 홍대입구역과 걷고싶은거리, KT&G상상마당 인근 중심상권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일명 ‘365거리’로 알려진 서교동 365일대 중심 번화가에 있는 13~20㎡ 규모의 소형 상가(1층 기준)를 임차하기 위해선 대개 권리금 2억~3억원, 보증금 3000만원~5000만원, 월 임대료 300만~400만원 등을 지급해야 한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 설명이다. 이에 비해 상수동 상권에선 50㎡ 규모 상가를 보증금 5000만원, 월 임대료 200만~300만원에 임차할 수 있다. 권리금은 위치에 따라 1억5000만~2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홍대 중심상권에 비해 유동인구가 적지만 그만큼 임대료 부담도 적어 초기 창업자들이 주로 찾는다. 신축·리모델링 공사 후 임차인을 모집하는 곳은 권리금을 낼 필요가 없어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당인리발전소 공원 조성을 계기로 홍대 상권에서 벗어나 있던 한강변 지역에까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연예기획사를 중심으로 미리 땅과 건물을 사들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