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탄생 밝혀낼 '25m짜리 망원경' 칠레서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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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 등 4개국 참여
거대마젤란망원경 기공식
최초의 별 탄생까지 관측
거대마젤란망원경 기공식
최초의 별 탄생까지 관측
![칠레 라스 캄파나스산에 건설될 거대 마젤란 망원경의 상상도. 천문연구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511/AA.10845444.1.jpg)
패트릭 매카시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 임시총장은 “GMT가 완성되면 인류의 관측 한계인 빅뱅 후 10억년 시기를 최초의 별이 탄생한 4억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망원경은 해발 2500m의 라스캄파나스산 정상에 22층 건물 높이로 세워진다. 이 망원경은 지름 8.4m짜리 거울 7장을 꽃잎처럼 이어붙여 지름 25.4m급 망원경과 맞먹는 성능을 가진다. 현재 가장 큰 천체망원경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가 하와이에 설치한 지름 10m급 케크(KECK) 망원경이다. GMT가 2021년 첫 운영을 시작하면 세계 최대 망원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GMT가 가동을 시작하면 지금까지 확보한 어떤 영상보다 선명한 우주의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블우주망원경은 지구 상공 610㎞ 궤도에서 25년째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GMT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 더 선명한 영상을 얻는다. 전체 투입 예산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이른다. 한국은 이 가운데 약 10%인 1000억원가량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곤 한국천문연구원 대형망원경사업단장은 “지분 참여로 한국은 1년에 한 달 정도 한국 과학자들이 필요한 관측에 망원경을 쓸 수 있다”며 “최초의 별 탄생, 행성 형성 과정, 암흑물질 등 우주 탄생의 수수께끼를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