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세 개의 태양이 뜨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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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스위스 남서부 레만호수 인근 라보 포도밭 전경이다. 언덕 경사면을 따라 금빛 포도밭이 펼쳐진다. 그 주위를 돌담이 둘러싸고 있다. 처음 이곳에 계단식 포도밭을 일군 이들은 중세 수도사들이었다. 이곳 포도는 유독 당도가 높은데, 라보 주민들은 ‘세 개의 태양’ 덕분이라고 말한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레만호수에 반사된 태양열, 밤이 되면 돌담이 머금고 있다 뿜어내는 열기다. 오랜 기간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2007년 유네스코는 이 지역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