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0%를 기록했다고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이는 지난해 3분기 성장률(0.4%)뿐 아니라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 전문가 평균 전망치(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유로존 경제의 '빅2'로 꼽히는 독일과 프랑스는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0.2%, 프랑스도 -0.1%를 기록했다.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는 전분기 대비 변동이 없었고 스페인은 0.8%, 포르투갈은 1.5% 각각 성장했다.지난해 연간 유로존 경제 성장률은 0.7%로 집계됐다.유로존의 이 같은 부진은 주요국 정치 혼란으로 정부 재정과 조세, 규제 등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무역에 대한 우려가 심해지면서 경제 주체의 자신감이 크게 타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독일은 제조업 분야가 침체를 겪으면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전문가들이 예측한 -0.1%보다 0.1%포인트 더 떨어졌다. 올 1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준으로 하는 기술적 경기 침체에 진입한다.독일은 지난해 연간 경제 성장률은 -0.2%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독일 정부는 29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해외 경쟁 심화, 에너지비용 상승, 불확실한 경제 전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로이터 통신은 독일 경제의 회생 논쟁이 지난해 11월 조기 총선 결정으로 이어졌고 총선이 한 달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현재 유권자의 최우선 관심은 경제라고 지적했다.앤드루 케닝엄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유럽 이코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 뉴미디어에 백악관 출입·브리핑 취재의 문호를 개방하기로 하자 하루 만에 7천400명 이상이 출입증 발급 신청을 했다.블룸버그 통신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가장 먼저 출입 신청을 한 것은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와 브레이트바트였다.악시오스와 브레이트바트는 전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에서도 첫 번째 질문권을 얻은 바 있다.레빗 대변인은 당시 "수백만 명의 미국인, 특히 젊은이들이 전통적인 텔레비전과 신문이 아닌 팟캐스트와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 독립 매체로부터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며 뉴미디어에 백악관 출입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30세 미만 성인 중 거의 40%가 인플루언서를 통해 시사 및 정치 뉴스를 접하고 있다.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도 전당대회 취재에 20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들을 초청했으며, NBC는 파리올림픽 보도를 위해 수십명의 인플루언서에게 기자증을 부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팟캐스터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