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3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중국 4개국 친선 축구(U-23)대회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10로 비겼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결과가 중요한 대회는 아니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어이없게 놓쳤다는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2016년 1월에 벌어지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예선을 위해서도 보약으로 삼아야 할 교훈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U-23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중국 4개국 친선 축구(U-23)대회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박용우의 선취골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순위가 전부인 대회는 아니지만 한국은 2무 1패의 성적(최하위)만을 안고 돌아오게 되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일은 모로코와의 첫 경기 0-1 패배의 아쉬움을 두 경기 연속 무승부로 달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미드필더 박용우가 자신감 넘치는 왼발 실력을 맘껏 뽐내며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것이 고무적인 일이다.



박용우는 이틀 전 콜롬비아를 상대하면서 37분에 기막힌 왼발 슛 실력을 뽐냈다. 왼쪽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류승우가 그 공을 다시 받아서 왼발로 낮게 꺾어준 것을 잡지 않고 왼발 인스텝킥으로 꽂아넣은 것이다. 골키퍼가 막아내기 어렵다는 톱 코너로 빨려들어가는 멋진 추가골이었다.



그 박용우의 왼발이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빛났다. 76분 이영재가 올려준 프리킥 상황에서 중국 수비수 머리에 맞고 뜬 공을 수비수 연제민이 포기하지 않고 골 라인 바로 앞에서 머리로 내줬고 박용우는 정확한 왼발 슛으로 중국 골문을 갈랐다. 수비수들이 팔을 치켜들며 골 라인 아웃을 부심에게 주장했지만 연제민의 집중력이 매우 훌륭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박용우의 선취골을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 이틀 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도 먼저 두 골을 넣고도 2-2 무승부 결과를 받아들었으나 이번에도 그 불편한 기억을 지우지 못한 것이다.



9분 뒤에 뼈아픈 동점골을 내줬다. 85분, 중국의 왼쪽 코너킥 세트 피스가 이어졌을 때 한국 수비수들이 공을 걷어냈지만 미 하올룬에게 왼발 중거리슛을 얻어맞은 것이다. 그의 왼발 끝을 떠난 공이 하필이면 한국 수비수 심상민의 다리에 맞고 방향이 슬쩍 바뀌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승운이 끝내 따르지 않은 신태용호였다.



이처럼 세 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을 점검한 신태용호는 이제 두 달도 안 남은 AFC U-23 챔피언십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번 친선 대회에서 공격수 세 명 `김현-황희찬-박인혁`이 번갈아 뛰었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히 숙제로 남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슈틸리케호에서도 큰 활약을 펼친 권창훈이 중원을 책임져 줄 수 있을 것이며 `류승우-박용우-이영재-지언학` 등 발 기술이 뛰어난 미드필더들이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6년 1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AFC U-23 챔피언십은 리우 올림픽 예선을 겸하며 한국은 C조에 속해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예멘과 순위 싸움을 펼치게 된다.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진다.



※ 2016 AFC U-23 챔피언십 한국 팀 일정(C조)



★ 한국 - 우즈베키스탄(2016년 1월 13일)



★ 한국 - 예멘(1월 16일)



★ 한국 - 이라크(1월 19일)



◇ 조편성



A조 : 카타르, 시리아, 이란, 중국



B조 :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일본



D조 : 호주,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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