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거듭 촉구했다.

북한의 일본군 성노예 및 강제연행 피해자문제 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일제가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으로 "장장 40여 년 동안 우리 인민에게 방대한 인적, 물적, 정신적 피해를 줬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패망한 지 70년 넘도록 과거청산을 하지 않는 나라는 오직 일본뿐"이라며 "(일본이 오히려) 강제연행된 조선 청장년을 자원한 사람들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인신매매 피해자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일본이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과거 범죄에 대한 청산은 회피한다고 해서 모면할 수 있고 뻗댄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은 하루빨리 과거청산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지난 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북한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있다며 "일본은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고 전체 조선 민족이 납득할 수 있게 배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