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일단 이 남자의 개인기 영상부터 보고 시작하실까요?


11월 초에 잡아둔 인터뷰 약속을 며칠 앞두고 갑작스런 교통사고 소식을 접했습니다. 팔이 부러지고 온몸에 멍이 들만큼 큰 사고였습니다. '인터뷰는 힘들겠구나' 하던 찰나 그는 '입'은 건재하다며 약속을 지켜줬습니다.

지난 16일 목동에서 다시 돌아온 그를 만났습니다. 오른팔 깁스에 아직 완쾌되지 않은 몸이었지만 '유쾌한 수다'는 죽지 않았더군요. '뉴스래빗'이 만드는 새로운 인터뷰 [김현진의 ㅁㅗㅁ짱] 다섯번째 주인공, 입원 치료 중에도 팬들과 SNS로 소통하며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개그맨 김영철 씨(4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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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래빗TV]에서 김영철의 진솔한 이야기를 더 들어볼까요?

[김현진의 ㅁㅗㅁ짱] 나를 키운 8할이 입방정…일단, 시작해

[김현진의 ㅁㅗㅁ짱] 5회 인터뷰 주인공은 데뷔 17년 차 개그맨 김영철씨 입니다.

그는 유재석, 강호동과 견줄 만한 '일인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뚜렷한 자신의 색을 가지고 있죠. 라디오 디제이(DJ), 영어 프로그램 진행자, 스타 강사, 작가 등 최근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이 모든 게 '입방정' 때문에 시작된 일이라고 합니다.
[김현진의 ㅁㅗㅁ짱] 나를 키운 8할이 입방정…일단, 시작해

"김연아 선수가 15세 때 했던 방송 인터뷰를 우연히 봤어요. 교정기를 낀 채 부끄러워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말하더라고요. 당시에는 가능할 것 같지 않던 꿈이 결국 이루어진 거잖아요. 그 장면을 보면서 '발칙한 꿈을 일단 뱉어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생각했죠."

나를 키운 건 8할(八割)이 바람이었다. <자화상(1939) 中 - 서정주>

그렇습니다. 김영철을 키운 8할은 '입방정'입니다. 말이 자주 앞서죠. 그렇다고 해서 말만 하는 건 아닙니다. 행동합니다. 그런 까닭에 섣불리 대답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금연, 영어공부, 다이어트. 모두 입으로 시작한 도전입니다.

도전 앞에 선 김영철 인생엔 수많은 바람이 불었습니다. 때로는 역풍이기도, 순풍이기도 하며 가슴 설레는 따뜻한 봄바람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김영철은 최근 교통사고로 손을 심하게 다쳤지만, 여전히 씩씩합니다. 쉴새없는 이야기로 주변을 모두 웃게 합니다.
[김현진의 ㅁㅗㅁ짱] 나를 키운 8할이 입방정…일단, 시작해

그의 입은 다친 몸(ㅁㅗㅁ)을 일으키는 의지입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잖아요. 시작이 얼마나 힘들면 반을 한 걸로 쳐 줄까요? 입으로 먼저 말하세요. 일단, 시작해."

김영철이 '뉴스래빗' 독자분들께 '슈퍼 파월' 응원 메시지를 전해드립니다. 김영철의 아래 얼굴을 터치해보세요 !.!

[뉴스래빗TV] 다시 한번, 김영철 "힘을 내요 슈퍼 파워~"
[김현진의 ㅁㅗㅁ짱] 나를 키운 8할이 입방정…일단, 시작해


# [김현진의 ㅁㅗㅁ짱]이란?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은 상처투성이에 울퉁불퉁 못생겼습니다. 사람들은 이 발을 '아름답다.' 말합니다. 예술적 경지에 오르려 인고의 시간을 버틴 몸의 흉터이자 훈장입니다. 발레리나로 태어난 몸은 없습니다. 피나는 노력으로 발레리나의 몸을 완성하는 것이지요. 그 세월이자 훈장 같은 '아름다운 몸'을 찾아갑니다.

[김현진의 ㅁㅗㅁ짱] 나를 키운 8할이 입방정…일단,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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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김민성 기자, 연구=김현진 이재근 신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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