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피터르 몬드리안의 '빅토리 부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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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네덜란드 화가 피터르 몬드리안(1872~1944)은 1911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페르낭 레제의 영향을 받아 기하학적 추상화를 시작했다. 당시 입체파 그림이 한물간 낡은 장르라고 판단한 그는 면 하나, 선 하나, 색 하나에 자연의 생명력을 완벽하게 드러낼 수 있다고 믿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 몬드리안은 화염 속 유럽과는 다른 뉴욕의 활기찬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시작했다. 재즈를 좋아했던 그는 불규칙하고 역동적인 선율을 화면에 수놓아 연합군의 승리를 기원했다. 제목도 재즈 피아노의 연주 기법에서 가져왔다. 마름모꼴의 화면에 삼원색과 검정, 회색으로 칠한 다양한 색면들은 손에 잡힐 듯한 선율로 다가온다. 음악적 감성을 회화로 재현하는 등 화풍에도 변화를 주려 했지만 아쉽게도 시간은 그를 더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는 이 그림을 완성하지 못한 채 1944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1987년 이 그림을 1100달러에 산 미국 미디어그룹 어드밴스퍼블리케이션의 새뮤얼 어빙 뉴하우스 회장은 네덜란드 헤이그시립미술관에 4000만달러(약 468억원)를 받고 작품을 넘겼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 몬드리안은 화염 속 유럽과는 다른 뉴욕의 활기찬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시작했다. 재즈를 좋아했던 그는 불규칙하고 역동적인 선율을 화면에 수놓아 연합군의 승리를 기원했다. 제목도 재즈 피아노의 연주 기법에서 가져왔다. 마름모꼴의 화면에 삼원색과 검정, 회색으로 칠한 다양한 색면들은 손에 잡힐 듯한 선율로 다가온다. 음악적 감성을 회화로 재현하는 등 화풍에도 변화를 주려 했지만 아쉽게도 시간은 그를 더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는 이 그림을 완성하지 못한 채 1944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1987년 이 그림을 1100달러에 산 미국 미디어그룹 어드밴스퍼블리케이션의 새뮤얼 어빙 뉴하우스 회장은 네덜란드 헤이그시립미술관에 4000만달러(약 468억원)를 받고 작품을 넘겼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