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장 또 후퇴…의구심 커진 아베노믹스
일본 경제가 두 분기 연속 뒷걸음질했다. ‘돈 풀기’에만 의존하는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내각부는 3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2% 감소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전 분기(-0.2%)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연율 기준으로는 0.8% 감소했다. 시장 추정치인 -0.3%(연율)보다 감소폭이 훨씬 더 크다.

3분기 개인소비는 전 분기보다 0.5% 증가하면서 두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기업 설비투자가 1.3% 감소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내각부는 투자 부진과 재고 조정으로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4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로 기업 투자가 위축되는 것은 일본 경제에 부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