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역대 최장기간 파업 후유증으로 5년6개월 만에 적자전환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분기에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금호타이어의 영업적자는 2009년 4분기 이후 23분기 만의 일이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에 76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 들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440억원, 5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가 적자전환한 것은 장기 파업 영향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노조는 8월11일부터 나흘간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8월17일부터 9월20일까지 35일간 전면파업을 했다. 회사 측은 이에 맞서 15일간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 파업기간 중 매출 손실이 총 1500억원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노조 새 집행부 선출로 파업은 멈췄지만 노사 간 갈등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