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 저유가·강달러…정유·화학·차 수익성 개선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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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498개사 분석
매출 0.44%↓ 순이익 42%↑
의료정밀·철강·금속 순이익 증가
조선·건설 업종은 부진 이어져
매출 0.44%↓ 순이익 42%↑
의료정밀·철강·금속 순이익 증가
조선·건설 업종은 부진 이어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올 3분기에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이익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강세(원화 약세)와 저유가 덕에 자동차와 정유·화학 업종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7일 올 3분기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3분기와 비교 가능한 498개 기업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26조1500억원으로 작년 동기(21조400억원)보다 24.29%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3조9900억원에서 19조8900억원으로 42.16%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409조9700억원에서 408조1600억원으로 0.44% 감소했다.
정유·화학주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올 3분기에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낸 상위 20개사에는 LG화학(5463억원) 롯데케미칼(4844억원) SK이노베이션(3639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기업에도 SK이노베이션(644.21%) 화승인더스트리(560.17%) 코오롱인더스트리(509.73%) 한화케미칼(466.84%) 등이 포함됐다. LG화학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52.94%에 달했다.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늘면서 정유·화학 업종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국제 유가가 하락해 발전단가가 낮아진 상황에서 전기 소비가 증가하는 겹호재를 맞은 한국전력은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 2조8616억원에서 올 3분기 4조3400억원으로 51.66% 급증했다. 서울 삼성동 부지 매각 효과로 순이익은 491.21% 급증했다.
작년 이맘때에 비해 달러화 대비 원화값이 15%가량 떨어진 덕에 주요 수출주 실적도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7조3933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82.08%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기아자동차(19.585) SK하이닉스(6.31%) 등도 실적이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건설, 섬유의복, 운수장비, 의료정밀, 음식료, 의약품 등 10개 업종의 매출이 줄었다. 건설과 철강금속업종이 흑자 전환한 것을 비롯해 통신, 화학, 의료정밀 등 11개 업종의 순이익도 늘었다.
반면 조선·건설업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업손실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영업이익 하위 20개사에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상선 등 조선·해운주가 대거 포함됐다. 삼성엔지니어링 동부건설 등 주요 건설사도 부진했다. 올 3분기에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컸던 기업은 95.1%의 하락률을 기록한 호텔신라가 꼽혔다.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에 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쳐 작년 3분기 영업이익(293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 밖에 한국수출포장공업(-92.45%) 신풍제약(-90.14%) 두산건설(-83.03%) 두산인프라코어(-80.04%) LF(-75.19%) LS(-71.30%) 등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170원)이 작년 동기보다 15%가량 낮은 수준이었던 걸 고려하면 같은 가격에 제품을 팔았어도 15% 더 이익을 낸 효과를 거둔 것”이라며 “환율효과를 빼고 보면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이익 개선폭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민지혜/김동욱 기자 spop@hankyung.com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7일 올 3분기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3분기와 비교 가능한 498개 기업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26조1500억원으로 작년 동기(21조400억원)보다 24.29%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3조9900억원에서 19조8900억원으로 42.16%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409조9700억원에서 408조1600억원으로 0.44% 감소했다.
정유·화학주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올 3분기에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낸 상위 20개사에는 LG화학(5463억원) 롯데케미칼(4844억원) SK이노베이션(3639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기업에도 SK이노베이션(644.21%) 화승인더스트리(560.17%) 코오롱인더스트리(509.73%) 한화케미칼(466.84%) 등이 포함됐다. LG화학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52.94%에 달했다.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늘면서 정유·화학 업종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국제 유가가 하락해 발전단가가 낮아진 상황에서 전기 소비가 증가하는 겹호재를 맞은 한국전력은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 2조8616억원에서 올 3분기 4조3400억원으로 51.66% 급증했다. 서울 삼성동 부지 매각 효과로 순이익은 491.21% 급증했다.
작년 이맘때에 비해 달러화 대비 원화값이 15%가량 떨어진 덕에 주요 수출주 실적도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7조3933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82.08%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기아자동차(19.585) SK하이닉스(6.31%) 등도 실적이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건설, 섬유의복, 운수장비, 의료정밀, 음식료, 의약품 등 10개 업종의 매출이 줄었다. 건설과 철강금속업종이 흑자 전환한 것을 비롯해 통신, 화학, 의료정밀 등 11개 업종의 순이익도 늘었다.
반면 조선·건설업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업손실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영업이익 하위 20개사에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상선 등 조선·해운주가 대거 포함됐다. 삼성엔지니어링 동부건설 등 주요 건설사도 부진했다. 올 3분기에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컸던 기업은 95.1%의 하락률을 기록한 호텔신라가 꼽혔다.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에 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쳐 작년 3분기 영업이익(293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 밖에 한국수출포장공업(-92.45%) 신풍제약(-90.14%) 두산건설(-83.03%) 두산인프라코어(-80.04%) LF(-75.19%) LS(-71.30%) 등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170원)이 작년 동기보다 15%가량 낮은 수준이었던 걸 고려하면 같은 가격에 제품을 팔았어도 15% 더 이익을 낸 효과를 거둔 것”이라며 “환율효과를 빼고 보면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이익 개선폭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민지혜/김동욱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