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두자릭 UN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반 총장의 북한 방문 시기에 대한 질문에 “UN 최고관리자 조정 이사회 보고를 포함해 반 총장의 이번주 일정이 꽉 차 있다”고 답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반 총장은 항상 한반도 평화와 안정, 대화 증진을 돕겠다고 말해왔다”며 “그 밖에 내가 보탤 말은 없다”고 덧붙였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반 총장은 19일 세계은행 등 UN 산하 각 기구 수장들이 모이는 UN 최고관리자 조정 이사회를 위해 16일 밤 뉴욕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 UN 관련 일정이 몰려 있고 연말이 겹쳐 연내 방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UN이 조만간 방북 진행 상황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반 총장의 방북 진위 논란이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반 총장이 지난 9월 UN을 방문한 이수용 북한 외무상에게 방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RFA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후견인 역할을 한 이 외무상이 (반 총장의) 평양 방문을 직접 주선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전예진 기자/뉴욕=이심기 특파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