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에스엘에 대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에스엘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은 6% 늘어난 3377억원을 기록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에스엘은 올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며 "한국 북미 인도 매출이 각각 14%, 11%, 50%씩 늘어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도 실적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영업이익과 달리 지분법이익은 부진했다. 한국과 중국 지분법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지분법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95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그러나 4분기 이후에는 중국 산업 수요가 회복되고, 고객사의 출하가 증가하면서 지분법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4분기에는 미국 테네시 법인이 GM(제너럴모터스) 크루즈 모델에 대한 램프 납품을 시작한다. 송 연구원은 "약 25만대 규모로 연간 약 4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