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으로만 이뤄진 신규 분양 단지들이 줄줄이 나온다. 최근 분양되는 단지들이 대부분 중소형 주택형 위주여서 희소성이 높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중소형 풍년 속 중대형 아파트 분양 눈길
중견 건설회사인 대원은 이달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대원칸타빌’ 550가구를 분양한다. 모든 가구를 전용 92~143㎡ 중대형으로 구성했다.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으며, 일부 가구는 펜트하우스로 꾸민다.

호반건설은 다음달 경기 시흥 목감지구 C1블록에서 102㎡와 119㎡로 구성된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를 분양한다. 이 지구에서 처음 나오는 중대형 단지다. 계룡건설도 이달 중 경북 포항 초곡지구에서 첫 중대형 주택형인 104㎡가 포함된 ‘초곡 리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서울에서 일반 분양된 아파트 8860가구 중 전용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485가구(5.47%)에 그쳤다.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중대형 공급 비율이 21.33%에 달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새 아파트의 중소형 쏠림 현상이 과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강남을 비롯한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중대형 물량 부족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새로 공급되는 중대형 아파트가 줄어들면서 기존 중대형 거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올 1~3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중대형 비중은 17.49%로, 2008년 10.95%에 비해 6.54% 늘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