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히든챔피언-5] 우성아이비, 레저보트 점유율 50%육박..."5년대 매출 1000억대 돌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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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 히든챔피언 (5) 세계 레저보트 시장 누비는 우성아이비
20만대 생산·60개국에 수출
서프보드, 시장 점유율 50%…연 150억 파는 최고 히트작
의류·액세서리 등 사업 확대…수상레저 종합브랜드 도약
20만대 생산·60개국에 수출
서프보드, 시장 점유율 50%…연 150억 파는 최고 히트작
의류·액세서리 등 사업 확대…수상레저 종합브랜드 도약
“10여년 전엔 수상레저라고 하면 해운대에서 고무튜브 타고 김밥 먹으며 모래찜질하는 정도만 생각했죠. 세계시장 규모가 46조원인데 여전히 한국은 ‘0’(제로)에 가까워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레저 자원을 가진 나라라는 게 무색할 정도입니다.”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59·사진)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수상레저·스포츠 산업의 현주소를 이렇게 진단했다. 이 대표는 “국내 수상레저 산업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5%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다른 나라를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이같이 말했다. 500억원 정도인 국내시장은 일본(약 1조5000억원)의 30분의 1에 불과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보다도 낮다는 게 이 대표의 지적이다.
우성아이비는 래프팅·스포츠·낚시용 보트, 카약, 서프보드 등 공기주입식 보트(inflatable boat)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레저용 보트 전문기업이다. 제백(ZEBEC), 지프로(ZPRO), 케이엑스원(KXONE) 등 우성아이비의 브랜드는 100년 역사를 지닌 프랑스의 조디악(Zodiac)과 영국 에이본(Avon), 미국 머큐리(Mercury) 등과 함께 세계 5대 공기주입식 보트 제품으로 꼽힌다. 고속정 뒤에 매달아 일정 속도 이상으로 달리면 수면 위 6m까지 공중으로 떠 날아다니는 플라이피시(flyfish)와 손 대신 발로 노를 젓는 미라지 카약 등은 우성아이비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린 특허 제품이다.
2012년 출시한 공기주입식 서프(SUP·stand up paddle)보드는 기존 합성수지 제품보다 보관, 이동, 휴대성이 높아 세계 시장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최고 히트작이다. 레저용 보트 가운데 최고급으로 꼽히는 이 제품 하나로 지난해에만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약 20만대의 레저용 보트를 생산하는 우성아이비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407억원)과 함께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77%(315억원)를 유럽, 북아메리카 등 수출로 채웠다.
미국, 스페인 현지 판매법인 외에 6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우성아이비는 본사가 있는 인천 외에 중국 웨이하이와 샤먼, 광저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하노이 등 6개 지역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공장은 생산라인을 종전보다 4배 이상 늘리는 증설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해외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지만 접착제를 제외한 원단과 각종 부품은 모두 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저가 부품을 써 제품 가격을 낮추기보다 내구성과 안전성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서다.
우성아이비는 종합 수상레저·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공기주입식 보트 생산에만 머물렀던 사업 영역을 래시가드(수상스포츠용 의류), 보드쇼츠(서핑용 반바지) 등 수상레저용 의류와 액세서리로 다각화해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유럽 정통 수상레저 종합 브랜드인 미스트랄(MISTRAL)의 국내 판권을 인수,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매년 280만명 이상이 한탄강 인근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걸 보면 수상레저·스포츠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며 “대중화를 통해 국내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활동 무대를 넓혀 5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그의 목표다.
한국경제신문사·KSPO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기획
인천= 유정우/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59·사진)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수상레저·스포츠 산업의 현주소를 이렇게 진단했다. 이 대표는 “국내 수상레저 산업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5%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다른 나라를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이같이 말했다. 500억원 정도인 국내시장은 일본(약 1조5000억원)의 30분의 1에 불과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보다도 낮다는 게 이 대표의 지적이다.
우성아이비는 래프팅·스포츠·낚시용 보트, 카약, 서프보드 등 공기주입식 보트(inflatable boat)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레저용 보트 전문기업이다. 제백(ZEBEC), 지프로(ZPRO), 케이엑스원(KXONE) 등 우성아이비의 브랜드는 100년 역사를 지닌 프랑스의 조디악(Zodiac)과 영국 에이본(Avon), 미국 머큐리(Mercury) 등과 함께 세계 5대 공기주입식 보트 제품으로 꼽힌다. 고속정 뒤에 매달아 일정 속도 이상으로 달리면 수면 위 6m까지 공중으로 떠 날아다니는 플라이피시(flyfish)와 손 대신 발로 노를 젓는 미라지 카약 등은 우성아이비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린 특허 제품이다.
2012년 출시한 공기주입식 서프(SUP·stand up paddle)보드는 기존 합성수지 제품보다 보관, 이동, 휴대성이 높아 세계 시장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최고 히트작이다. 레저용 보트 가운데 최고급으로 꼽히는 이 제품 하나로 지난해에만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약 20만대의 레저용 보트를 생산하는 우성아이비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407억원)과 함께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77%(315억원)를 유럽, 북아메리카 등 수출로 채웠다.
미국, 스페인 현지 판매법인 외에 6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우성아이비는 본사가 있는 인천 외에 중국 웨이하이와 샤먼, 광저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하노이 등 6개 지역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공장은 생산라인을 종전보다 4배 이상 늘리는 증설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해외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지만 접착제를 제외한 원단과 각종 부품은 모두 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저가 부품을 써 제품 가격을 낮추기보다 내구성과 안전성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서다.
우성아이비는 종합 수상레저·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공기주입식 보트 생산에만 머물렀던 사업 영역을 래시가드(수상스포츠용 의류), 보드쇼츠(서핑용 반바지) 등 수상레저용 의류와 액세서리로 다각화해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유럽 정통 수상레저 종합 브랜드인 미스트랄(MISTRAL)의 국내 판권을 인수,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매년 280만명 이상이 한탄강 인근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걸 보면 수상레저·스포츠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며 “대중화를 통해 국내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활동 무대를 넓혀 5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그의 목표다.
한국경제신문사·KSPO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기획
인천= 유정우/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