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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영웅' 들으며 아산을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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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영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범현대가 등 2500명 참석

    23일 학술 심포지엄, 23~24일 사진전·기념식
    100주년 행사 이어져
    범(汎)현대가 인사들이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탄신 100주년 음악회’가 열린  예술의전당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범(汎)현대가 인사들이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탄신 100주년 음악회’가 열린 예술의전당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1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선 베토벤의 교향곡 ‘영웅’이 울려 퍼졌다. 관객들은 이 연주를 들으면서 공통적으로 한 사람의 일생을 떠올렸다.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었다. 오는 25일은 정 명예회장이 탄생한 지 꼭 100년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8일부터 1주일간 그를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이날은 첫번째 행사로 ‘탄신 10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에는 범(汎)현대가 최고경영자(CEO)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정 명예회장을 기렸다.

    ○범현대가, 4년8개월 만에 집결

    베토벤 '영웅' 들으며 아산을 떠올리다
    이날 음악회는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그룹, KCC 등 범현대가가 공동으로 열었다. 2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범현대가의 CEO들이 집안 제사를 제외하고 외부 공식 행사에 자리를 함께한 것은 2011년 3월 정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모 음악회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이들은 음악회 시작 전 행사장 로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어 콘서트홀 1층에 모여 앉아 음악회를 관람했다. 새누리당 정병국, 서상기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 60여명과 범현대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연주곡은 베토벤 교향곡 2번과 3번(영웅)이었다. 2번 교향곡은 밝고 강렬한 리듬을 이용해 베토벤의 기존 곡들과 다른 새로운 음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웅 교향곡은 노래 제목처럼 역경을 극복하고 맨손으로 세계적 기업을 일군 정 명예회장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곡이었다. 연주는 베토벤이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평가한 독일 드레스덴국립관현악단이 맡았다. 1548년 창단돼 470년 가까이 해체되지 않아 ‘살아 있는 서양음악사’라고 불린다. 음악회에 참석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한 정 명예회장의 삶을 음악을 통해 돌아보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100주년 행사 주간

    베토벤 '영웅' 들으며 아산을 떠올리다
    정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24일까지 이어진다. ‘아산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아산 100년, 불굴의 개척자 정주영’을 주제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아산의 개척정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 행사인 탄신 100주년 기념식은 2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기념식에는 정·재계 및 학계 인사와 범현대가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에는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 그 새로운 울림-미래를 위한 성찰’이라는 주제로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국내 경영학과 인문학을 대표하는 교수 37명이 1800쪽 분량의 아산연구총서를 발표한다. 정 명예회장의 정신과 가치관을 ‘얼과 꿈’ ‘사람과 삶’ ‘살림과 일’ ‘나라와 훗날’ 등 크게 4개 주제로 나누어 살핀다.

    23~24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100주년 기념 사진전도 마련된다. 맨손으로 세계적 기업을 일궈낸 아산의 생애와 인간적 면모를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정인설/김보라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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